눈가와 눈썹 사이, 미세하게 감지하기 어려운 소외감이 화창한 오후에 멈춰 있는 듯하다. mio는 클래식한 학원 스타일로 공원의 따사로운 햇살과 그늘 사이를 오간다. 13컷의 렌즈가 이 한가로운 공간에서의 그녀의 생동감과 사색을 포착한다. 흰 셔츠와 체크무늬 치마는 청춘의 흔적이고, 골지 양말과 로퍼는 장난기를 더한다. 카메라 언어는 빛과 그림자 사이를 유영하며 여름 오후 특유의 나른함과 자유로움을 그려내지만, 적절한 거리감도 숨겨져 있다. 광각으로 공간이 늘어나고, 모든 질감이 필름 같은 느낌을 발산하며, 이 순간의 순수함과 시가 서서히 펼쳐진다..